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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혁신기업] (주)두배시스템 이 배 대표, 국내 최초 해저 지반 탐사 로봇 개발

2014.06.18

의료·산업용 로봇분야 총아…토종기술로 해저 지반 드릴링 진단 로봇 개발

(주)두배시스템(대표 이 배, 사진)은 1999년 설립 이래 의료용 마이크로 로봇, 상하수도, 방사능환경, 발전·송전, 반도체공정, 석유·화학, 해양·지반탐사 등에 적용되는 지능형 탐사·진단 로봇개발의 숨은 강자다.

이 회사가 최근 국내 최초로 해저 시추·탐사 전용로봇인 ‘해저 지반 드릴링 진단 로봇’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배 대표는 “첨단 지능형 탐사·진단로봇분야는 정부 주도로 국책사업을 통해 연구·개발하고 있다. 우리는 원자력 이물질 제거 로봇 등 11개 분야에 참여(3개분야 간접)했다”고 말했다.

(주)두배시스템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협력해 개발에 성공한 ‘해저 지반 드릴링 진단 로봇’은 해외 업체들의 보유한 착저형 해저지반 조사로봇보다 성능이 우수하다. 기존의 방식은 연약지반에서 작업시 지반교란으로 인해 정확한 조사가 어려웠다. 하지만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표준타격장치를 탑재해 불교란 지반층을 그대로 샘플링 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이번에 개발된 로봇은 대수심에 착저해 해저지반을 뚫고 탐사를 통해 자원의 종류, 물성, 경도 등을 측정한다. 해저자원 탐사 이외에도 해저건설을 위한 지반조사, 해상 풍력·태양광 발전건립을 위한 시추 타당성 검토, 해저지열탐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면서 “기존 장비는 지표에서 30m 이상은 착굴할 수 없었는데, 우리 로봇은 50m까지 가능하고, 그 이상도 굴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해저 지반 드릴링 진단 로봇’의 개발은 미래첨단 산업으로 각광받는 해양건설 기술이 대수심화 되는 산업환경과 해저터널 건설 및 육상자원 고갈에 따른 수요증가에 대응할 수 있어 차후 시장전망이 밝다. 또한 외산장비 대여로 인한 막대한 비용 지불을 대체하고, 국가시설물 건설시 보안성·경제성 제고 역할도 기대된다.

이 대표는 “두배시스템은 국책사업을 통해 대형 아이템의 기초기술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의료용 혈관 마이크로로봇은 개발이 완료되어 FDA승인을 위한 양산기술개발에 들어가 있다. 항만 벽체이동로봇과 해저 지반 드릴링 진단 로봇은 개발이 끝나고 양산단계에 있다”면서 “이들 기술들은 이전에 없던 것을 개발한 것이어서 양산·적용을 위해 TEST를 거쳐야 한다. 모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다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주)두배시스템은 최근 세월호 인양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지반 강성을 TEST하는 SPT(표준관입시험, 연약지반에서만 가능)공법의 스텐바이 상태다. 이 기술은 해양시추로봇과 함께 두배시스템의 해저탐사 기술을 보여주는 한 사례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정부의 국책연구사업을 다년간 수행해 오며 다수의 특허와 NET인증, INNO-BIZ, MAIN-BIZ 지정을 받은 기술혁신형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는 “우리나라는 담당자가 자주 바뀌는 등 정부기관의 전문성이 떨어지면서 필드를 위한 정책보다 관리를 위한 정책이 우선되고 있다. 또한 상품화 이전에 프로토타입 전시회 등 전시성 행정으로 인해 기술이 유출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 “연구개발 분야만 해도 비전문가들에 좌지우지되기도 하며, 개발 중 지나친 감사 등으로 시간·인력 낭비도 심하고 사기를 옥죈다”고 말했다.

로봇 개발을 천직으로 알고 엔지니어로서 자부심을 갖고 연구해 매진해 온 (주)두배시스템 이배 대표. 그는 당장의 수익성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국가적 기술 수요가 높은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4년 6월 18일 동아경제 성창희 기자